블링컨 “정찰풍선, 주권침해”…왕이 “미국 히스테리”

입력 2023-02-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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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안보회의서 비공개 회동
정찰풍선 문제 놓고 평행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뮌헨/EPA연합뉴스
정찰풍선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충돌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등 전 세계 영공에서 발견된 정찰풍선 문제를 주요 논제로 삼았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은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도 미국은 용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며 “또한 왕 위원에게 중국의 정찰풍선이 5개 대륙의 40개 넘는 국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재차 말했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뮌헨/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왕 위원은 미국의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풍선 문제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터무니없고 히스테리적”이라며 “우린 미국에 해당 문제를 차분하고 전문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한 채 전투기를 이용해 격추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풍선에 무력을 사용함으로써 국제조약을 위반했다”며 “전 세계 풍선들을 떨어뜨리려는 건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게 아닌 그 반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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