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기대 위에 수주를 쌓아올리다’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부재했던 원전 수주는 지난해 1조7000억 원, 올해 3조3000억 원, 내년 5조1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원전 수주가 실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한울 3, 4호기 수주는 확정적이며,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는 폴란드 퐁트누프는 올 하반기 재원 조달에 합의된다면 본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퐁트누프 수주 시 2026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전망치는 2022년 대비 2.3배 증가하고 올해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수주(6000억 원)가 개시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약 1조2000억 원의 SMR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999년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 이후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란 평가다. 국내 발전 믹스 전환도 두산에너빌리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기반해 수혜 정도를 점검한 결과, 국내 가스터빈 시장에서 연간 약 6000억 원, 풍력 시장에서는 연간 약 9000억 원의 기자재 수주가 기대된다”며 “기존 석탄 발전 수주 물량을 이들이 대체하는 셈인데, 이를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수주의 질적(지속가능성, 성장성, 수익성) 개선과 멀티플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턴어라운드하는 수주 산업에 12개월 선행 이익으로 멀티플 상단을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역사적으로 기업가치는 수주와 동행해왔고 주가 역시 올해와 내년에 본격화되는 원전 수주와 함께 상승 Cycle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