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책을 추천했다. 8일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한 이후 13일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언급했다. 유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위원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이 완결되면서 30년 전에 1권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북한편, 일본편, 중국편 포함 도합 20권을 기록했다"며 "우연하게도 1권의 답사 지역은 오래전에 내가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사법시험) 공부할 때 대개 다녀본 곳이었고, 좋았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었다"며 자신과 책의 인연도 밝혔다.
이어 "그래서 그때를 회상하며 읽었는데, 읽고 보니 그때 나는 보았어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다. 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서문의 글이 그토록 실감 날 수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문화유산을 볼 때면 사전에 자료를 충분히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고, 여행을 떠날 때 답사기를 챙겨가기도 했다. 그런 경험은 나뿐이 아니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답사붐을 일으켰고,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유 전 청장에게 다음 책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애독자의 욕심으로 가야시대의 문화유산과 통도사·해인사·송광사의 삼보(三寶) 사찰 등 천년고찰의 답사기까지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경남 양산 인근의 문화 유적 및 사찰 문화재를 다뤄지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