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제작한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아태) 마스터스 대회 홍보물로 빈축을 샀던 전북도가 또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전북 진안군 공식 유튜브 올라온 것으로 한 소녀가 폴 웨어를 입고 보름달 배경 앞에서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30초간 담겼다. 이 영상은 전북도가 진안군의 명소인 마이산의 야경을 홍보할 목적으로 지난 연말 제작한 것이다.
영상 앞부분에는 '진안 마이산 남부 야경'이라고 왼쪽 상단에 작게 표시된 뒤, 영상 말미에 '진안으로 놀러와'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이곳이 진안의 명소 마이산인지 모를 정도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 소녀는 당시 11살의 초등학생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폴댄스와 마이산이 무슨 관련이며 왜 이 소녀가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인지 개연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정성 논란이 일자 전북도는 현재 이 영상을 유튜브와 SNS에서 삭제했다.
도 관계자는 "영상제작 당시 역동적인 부분을 홍보주제로 기획하다 보니 성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영상 제작 후에도 전문가 등 의견을 받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는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인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물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모태솔로였던 중년 남성이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 뒤 열 살 어린 소개팅 여성을 만나 연애에 성공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해당 영상이 국제대회의 격에 맞지 않는 데다 내용 자체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고, 결국 도는 영상을 삭제하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