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상승 탓
집값도 10년 만에 가장 느리게 올라
▲미국의 한 주택 앞에 판매 공고가 붙어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400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12개월 연속 감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3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주택에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콘도 등이 포함된다. 판매 감소가 이어진 이유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탓이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고정 금리 모기지 평균치는 지난해 1월 3.22~3.55%였지만, 지난달엔 6.13~6.48%에 머물렀다.
판매 부진에 집값은 1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 1월 주택 중간가격은 35만9000달러(약 4억6792만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역대 최고치는 지난해 6월 기록했던 41만3800달러다.
판매 동향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12월에서 1월 사이 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서부 지역은 증가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주택 가격은 지역경제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렴한 지역은 판매가 완만하게 성장했고 비싼 지역은 감소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