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 탈모 지원, 여드름·라식 등과 형평성 고려해야”

입력 2023-02-22 14:53수정 2023-02-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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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시정질문서 청년 탈모 관련 질의
100억원 삭감 서울시립대 예산, 추경 확보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찬반양론이 일고 있는 청년 탈모 치료 지원에 대해 "여드름이나 라식, 라섹 등 다른 질병과 비교·교량해 무엇이 더 시급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이소라(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청년 탈모의 경우 노년 탈모와 달라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민해봄직하다"라면서도 "문제는 늘 그렇듯이 형평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모 지원 논의가 되면 여드름 치료는 어쩔 거냐. 라식이나 라섹을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다 일리가 있다"며 "시의회에서 활발하게 토론해 달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탈모로 고민하는 청년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 경구용 탈모 치료제를 구매하면 시가 치료비 일부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를 두고 탈모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더 긴요한 곳에 예산이 쓰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100억 원 삭감된 ‘서울시립대’ 예산, 추경으로 확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00억 원 삭감된 서울시립대 예산과 관련해서도 언급됐다. 오 시장은 "당초 삭감할 때부터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본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게 하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올해 서울시의 시립대 운영 지원 예산을 제출안인 577억 원에서 100억 원 삭감된 477억 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이를 주도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값등록금 정책이 오히려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봤다.

오 시장은 "시립대 예산 삭감은 서울시의 주도는 아니었다"며 "다만 서울 내에 다른 사립 대학들의 26% 수준인 시립대의 낮은 등록금에서 비롯되는 여러 부작용, 역기능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활발하게 논의를 해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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