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23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시사끝짱’에 출연해 “민주당이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 교수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탈표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검찰이 ‘꼭지’를 못 땄다”라고 평가했다. 비명(비 이재명)계가 찬성표를 던질만한 이유가 체포동의안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가 보기에는 별것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포동의안 부결이 결국 민주당에는 족쇄가 될 것으로 봤다.
진 교수는 “백현동, 대북송금, 정자동 등 사건이 남아 있다”며 “검찰은 살라미식으로 체포동의안을 계속 국회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부결시킬 건가. 검찰도 비판을 받겠지만, 더 비판받는 건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기소가 되면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 혐의가 너무 많다. 보통 사람이면 하나에 전 인생을 바쳐도 힘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최근 여론조사를 들었다.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2월 3주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국민의힘 37%, 민주당 30%가 나오는 등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뒤지는 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검찰도 비판받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저조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민주당이 ‘이재명 딜레마’에 빠진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받으려면 (공천권을 쥔) 이 대표를 지켜야만 하는데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공천받아도) 소용이 없다. 총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하는 수도권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이 대표 의혹이 한 두 개가 아니라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계속 부결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다. 다음 총선까지 그것(체포동의안 부결)만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구도가 총선까지 이어지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