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한 ‘하트모양’ 감자칩, 알고 보니 1억 5000만원 짜리?…날아간 상금 기회

▲돈 사가르가 먹은 하트모양 감자칩. (출처=돈 사가르SNS)

영국의 한 여성이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그냥 먹는 바람에 억대의 상금의 기회를 날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롭셔의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돈 사가르(40)가는 지난 15일 하트모양의 감자칩을 발견했다.

당시 사르가는 유명 감자칩 ‘워커스 크리스프스’(Walkers Crisps)의 ‘레디 솔티드’를 먹던 중이었다.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발견한 뒤엔 사진으로 촬영해 친구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나중에 사진을 본 친구는 “그 감자칩을 공모전에 출품할 거냐”라고 물었지만, 사르가는 이미 과자를 모두 먹어 치운 뒤였다.

▲워커스는 (Walkers) 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최고의 하트 모양 감자칩' 응모 이벤트. (출처=워커스 트위터 캡처)

‘워커스’는 지난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상금은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였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은 사진을 찍어 ‘러브프롬워커스’(#LoveFromWalker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것으로 간단했지만, 최종 후보 20개를 선정한 뒤에는 영상통화를 통해 감자칩과 칩이 담겨있던 봉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처야 했다.

사르가는 하트모양 감자칩을 이미 먹어버렸기 때문에, 이벤트에 응모하더라도 최종 후보에서 확인 절차를 거칠 수 없는 것이다.

친구들은 응모 기회를 날린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사르가는 “나는 일평생 그 정도의 거금을 소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어쩌면 상금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라며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인생이 특별히 더 불행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워커스 역시 사가르의 감자칩이 우승 후보가 될 수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하트 모양 감자칩을 찾는다면 칩과 과자 봉지 보관을 꼭 잊지 말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