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지수, 이달에 9.34% 상승…에스엠 인수전 관심사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의 가격은 이달(1~24일 기준) 18.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는 9.34% 상승했다. 이달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18.79%)와 HANARO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8.71%),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18.61%),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6.89%)도 큰 폭으로 올랐다. 위 5개 ETF는 수익률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엠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8만 원대에서 등락하던 에스엠은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밝힌 10일 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카카오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투자자금으로 공개매수가를 올려 역공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난 24일 에스엠은 12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 39.56% 올랐다.
사내외 이사 선임이 결정되는 다음 달 31일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에스엠의 주가는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에스엠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장기적인 주가의 향방은 에스엠 3.0의 지식재산권(IP) 사업화 전략의 실현 가능성과 글로벌 전략 등이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코스닥150 효자 종목 중 하나였다. 두 종목은 차례로 88.47%, 45.88%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보다 2배 가까이 몸집을 키우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굳히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신공장 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오르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을 3154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도 2243억 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에코프로비엠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양극재를 핵심광물로 분류하는 게 확정되면 양극재 업체의 수익성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2월 현재까지도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10조4000억 원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달 가장 크게 오른 ETF는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21.15%)였다.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으로 AI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AI용 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이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