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월 주택 통계’ 28일 발표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7200가구 늘어 7만5000가구를 돌파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늘어나는 등 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한파 영향으로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은 지난해 1월 대비 90% 이상 줄어든 1852가구에 그쳤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달 총 7만535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8148가구 대비 10.6%(7211가구)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7% 이상 급증했다. 국토부가 미분양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6만2000가구를 훌쩍 뛰어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7518가구) 대비 0.4%(28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미분양 주택이 7000가구 이상 늘어나는 등 미분양 주택 적체는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미분양은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미분양이 신고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10%대 미분양 주택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만2257가구로 전월(1만1076가구) 대비 10.7%(1181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6만3102가구로 전월(5만7072가구) 대비 10.6%(6030가구) 늘었다.
평형별로는 중대형 평형 물량 적체가 심했다. 전용면적 85㎡형 초과 미분양은 전월(7092가구) 대비 25.9% 늘어난 8926가구로 집계됐다. 전용 85㎡형 이하는 전월(6만1056가구) 대비 8.8% 증가한 6만6433가구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분양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달 전국 분양 규모는 1852가구로 전년 동기(1만9847가구) 대비 90.7% 감소했다. 수도권은 102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2.2% 줄었고, 지방은 825가구로 같은 기간 87.8%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전월 대비 줄었다. 지난달 거래량은 2만5761건으로 전월(2만8603건) 대비 9.9%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2% 급감했다. 다만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월 대비 2.1% 줄어든 1만7841건을 기록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7920건 거래돼 전월 대비 23.7% 감소했다.
매매와 달리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4798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전월 대비 0.3% 감소한 12만821건으로 나타났고, 지방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7만39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기준 2만1425가구로 전년 동기(3만9614가구) 대비 45.9%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65.3% 줄어든 5259가구, 지방은 33.9% 줄어든 1만6166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착공실적은 전국 1만5613가구로 전년 동기(1만8848가구) 대비 17.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