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대에 저가 매수‧반등 시도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4.5% 감소
주택 매매 계약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
뉴욕증시가 지난주 낙폭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17포인트(0.22%) 상승한 3만2889.0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0포인트(0.31%) 오른 3982.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04포인트(0.63%) 뛴 1만1466.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올해 최악의 주간을 마무리한 뉴욕증시는 이날 저가 매수와 반등을 시도하는 거래가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약 3%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 3.3%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4일 발표된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둘 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
이날 하버드대에서 연설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퍼슨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내려갈 거란 환상은 없다”면서도 “2% 목표를 상향하는 건 중앙은행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전망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 수주는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감소한 2723억 달러(약 359조5722억 원)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6%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TV, 자동차 등 고가의 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다만 여객기 수주에 따른 변동성이 영향을 미쳤다. 13.3% 줄어든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1월 내구재 수주는 0.7% 증가해 전달 0.4% 감소보다도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보잉 여객기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후 1월에 다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택 지표는 개선됐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1월 매매 계약이 이뤄진 주택을 보여주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8.1% 오른 82.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9%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타깃, 코스트코, 로우스, 메이시스 등 소매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유니언 퍼시픽 주가가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10.09% 뛰었다. 바이오테크 업체 시젠도 화이자가 시젠 인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0.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