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론 작년 6월 전인지 이후 19경기 만에 우승
고진영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지난해 대회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하반기부터 손목 부상으로 고전한 고진영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로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톱10에 복귀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올해 세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투어 통산 14승째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9) 이후 19번째 대회만이다.
이 대회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가 정상에 올랐고 최근 2년간 고진영이 왕좌를 지켰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또 2015년부터 올해까지 2020년을 제외하고 8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했다.
나머지 한 번도 2018년 교포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고진영과 한 조에서 경기한 넬리 코다(미국)가 15언더파 273타, 고진영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김효주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현재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