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공유되는 글의 원본은 5일 JMS 피해자가 모인 카페에 최초 게시됐던 글이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요즘 나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돼서 올린다”며 “여기저기 마구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 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달라”고 했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 개 교회 및 시설의 이름과 주소가 정리됐다. 이후 피해자 카페의 한 네티즌이 댓글로 35개가량의 주소를 덧붙여 공유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JMS의 특징을 설명했다. 관련 글 작성자는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다”,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 등의 사항을 얘기했다.
이어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딸, 조카 등이 혹하지 않게 조심하라”며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삥을 뜯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니까 조심하라”며 “시모임이라고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하거나,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우리 집 바로 앞에도 있었다”, “이렇게 많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강아지 산책시킬 때 앞에 있던 곳인데 JMS인지는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정 씨를 비롯해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는 네 사람을 주제로 한다.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MBC가 제작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정명석), 오대양(박순자), 아가동산(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등 4개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사이비 종교들의 실체를 조명한다. 정 씨를 다룬 1~3회차에서는 정 씨의 성범죄 행각과 도피 전력, 피해자들의 증언과 반(反)JMS 단체인 ‘엑소더스’에 관해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