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외교·미래·수출 전력 다 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중공업의 메카인 울산을 찾은 것은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1년째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수출 드라이브'를 걸어보기 위해서다.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울산 지역의 수출액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호조로 900억 달러를 넘었다. 울산 수출액이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후 8년 만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성과를 낸 S-OIL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은 물론 현지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해 역대 수출을 달성한 자동차 산업의 대표적 수출 현장인 현대차 부두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선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향후 부가적인 수출 기대감을 보였다. 샤힌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9조3000억 원으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일 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샤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대 3조 원의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는 물론 향후 우리나라 수출도 9억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울산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울산은 우리 수출의 13%를 책임질 만큼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수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정부·기관·기업이 함께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총 4차례 주재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정상 간 경제외교 성과가 국민의 미래 먹거리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진행된 4번째 수출전략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목표를 전년대비 0.2% 높인 6850억달러로 설정했다.
이에 정부는 전(全)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각 부처에서 '수출·투자책임관'을 지정해 수출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19개 부처의 수출·투자 담당 실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