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 하락에도 여전히 최고가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분양가를 3.3㎡당 7700만 원에서 7100만 원으로 낮춘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전날 은마 아파트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를 열고 최근 대출금리 인하와 인근 공시지가 하락을 반영해 3.3㎡당 일반분양가를 8% 선인 600만 원 낮추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약 26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전용 59㎡형 분양가는 약 19억 원에서 17억 원 중반대로 조정된다.
소유주가 부담하게 될 분담금도 줄어든다. 전용 76㎡형 소유주가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추가분담금은 전용면적별로 △84㎡ 3억1600만 원 △91㎡ 4억8200만 원 △99㎡ 7억600만 원 등으로 정해졌다.
은마는 지난달 서울시가 은마 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고시할 당시 일반분양가가 역대 최고가인 3.3㎡당 7700만 원으로 책정돼 화제가 됐다.
이번 조정으로 분양가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라 수요자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최고 분양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5669만 원)다.
1979년 준공된 은마는 28개 동, 4424가구에서 33개 동, 577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층수를 35층에서 50층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나 조합원 분담금 등이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재건축추진위는 조합원들에게 분담금 부과 소지를 통보하고 이를 근거로 조합설립동의서를 받는다. 이후 동의서를 징구해 조합을 설립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