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미들은 포스코홀딩스를 1610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도 개미들은 해당 종목을 1273억 원 순매수했다.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정부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호응해 ‘선배당 후투자’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후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권리 주주 확정 기준일을 12월 31일로 하는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을 정기 주총 의안으로 올렸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이번 주총에서 본점의 위치를 기존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수정하는 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회사 경영진이 지역 사회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과 성격상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은 주총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17일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 제도와 본점 소재지가 결정되는 만큼 주가도 요동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노리고 포스코홀딩스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0조5890억 원, 영업이익 5340억 원, 세전이익 7590억 원을 예상했다. 연초 들어 글로벌 철강 가격이 오른 데다 주요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가와 원가의 스프레드가 견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 개선 방향성을 고려한다면 주가가 조정받을 때 매수 및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중국 부동산 가격 안정,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으로 철강 전방 산업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호하다”며 “하반기 광산 리튬 생산이 예정돼 있어 신사업에 대한 가치도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