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주주제안 배당 안정성 및 예측가능성 훼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OCI 인적분할 및 JB금융지주 주주제안 안건을 심의한 결과 OCI 인적분할은 찬성, JB금융지주 주주제안은 반대 입장으로 결론내렸다고 16일 밝혔다.
OCI의 경우 화학사업 부문의 인적분할후 신설법인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함은 물론 제품군 확대를 통해 저평가된 화학사업의 성장 및 내재된 가치에 대해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존속법인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을 보유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이질적인 사업이 혼재돼 분산되던 성장역량을 하나로 모아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포함시켰고,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심사도 통과했다는 점은 주주환원이 충분하다고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봤다.
또 화학 사업부문을 친환경 사업으로 분류되는 태양광 사업부문과 분리하고 양사 모두 상장함으로써 ESG를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배당안보다 이사회안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사회안에 찬성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사외이사 선임(주주제안)에 반대했다.
제1-2호 의안인 이익배당의 경우 주주제안인 900원도 주주환원 확대라는 측면에선 수긍되나,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이사회안(715원)을 적정 배당으로 찬성했다.
특히 과거 4년간 3~4%p 내외로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했고, 배당성향 27%, 자기자본이익률(ROE) 13.88% 등 은행 업종 최고 수준으로 기록하는 상황에서 추세를 벗어나는 급격한 배당 확대 필요성이 적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제3-3호 의안인 사외이사 선임(주주제안)의 건은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펼치기 위함이라는 주주제안 취지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특히 현 이사회 구성상 추가적인 이사 선임 필요성이 낮다고 보아 반대 입장을 내놨다. 후보자가 외국계 금융기관 경력이 풍부한 금융전문가임은 인정되나, 기존 이사회 구성을 볼 때 금융 관련 전문성을 추가할 필요성이 크지 않고 이사회 다양성 강화 측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
지배구조위 관계자는 “JB금융지주에 안건에 대한 소수의견으로 현금배당의 급격한 확대보다는 회사가 공개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키는 등 투자자를 위한 가치제고 노력도 함께 주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