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인민은행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20일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를 각각 전달과 같은 3.65%, 4.3%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해 8월 LPR을 인하한 이후, 7개월째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공식적인 기준금리가 따로 있지만, 모든 금융기관이 인민은행이 고시한 LPR를 기업 및 가계 대출 기준으로 삼고 있어서 LPR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러한 LPR제도는 2019년 조정 진폭이 큰 기준금리보다 유연하게 시중 금리를 미세 조정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지정 은행이 보고한 LPR 평균치를 발표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이날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실시한 조사에서 22명의 애널리스트 전원이 LPR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22명 전원의 예상이 일치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중국 경제는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력한 방역 조치였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이후 외식·오락 등 서비스 소비는 회복됐다. 다만 자동차·스마트폰 등의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
고용 회복세도 더디다. 지난 2월 도시지역 실업률은 5.6%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