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9)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의 공개 결투를 조건부 수락했다.
25일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구제역 결투를 수락한다. 조건은 하나만 있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을 지금 삭제해라”라고 결투 수락과 동시에 조건을 내걸었다.
앞서 이근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하지만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던 중 자신에게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라고 묻는 구제역의 얼굴을 한차례 폭행했다.
이후 구제역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가 질 게 뻔해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라며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 남자라면 빼지 말고 저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라고 결투를 신청했다.
이에 이근은 이를 허락하면서도 조건을 내걸었다. 이근이 내놓은 계약 내용은 이러하다. ▶구제역 유튜브 채널 영구 삭제 및 평생 유튜브 채널 개설 금지 ▶이근 언급 금지 ▶이근 고소 사건 취하 ▶무규칙 맨몸 싸움 진행, 서로 폭행이나 살인 미수로 고소 금지 등이다.
구제역 역시 이근의 매니저에게 결투 서약서를 보내면서 “이근이 계약서 보내는 순간 구제역VS이근의 데스매치는 성립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근과 구제역의 대립은 2020년부터 이어져왔다. 당시 구제역이 이근의 성추행과 탈세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근이 구제역의 사망한 모친을 언급하며 이들의 갈등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