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 연극배우가 연극 소품용 총을 들고 지하철을 탔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모형 총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A(41)씨를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7시경 “지하철 4호선에 한 남성이 총을 들고 탔다”라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41세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신고 내용처럼 총을 들고 있었지만, 이는 진짜 총이 아닌 연극 소품으로 확인됐다.
연극단원으로 활동 중인 A씨는 무대에서 사용할 소품용 모형 총기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이를 목격한 시민이 진짜 총으로 착각하고 신고한 것이다.
압수된 소품용 총은 엽총과 비슷한 외형을 가졌지만, 말 그대로 모양만 흉내 낸 수준으로 탄알 발사 기능은 당연히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모형 총이 위해를 가할 수는 없으나. 일반 시민에게 육안상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성북경찰서는 A씨를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총에 모형 총임을 알 수 있게 하는 플라스틱 부품인 ‘컬러파트’가 없었던 것도 입건 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가 인정되어 입건 됐으나, 추후 실제 총과의 유사성을 분석하고 목격자들이 실제로 위협을 느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