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보합권 출발을 예상한다.
전일 미국 증시는 도이체방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발언으로 은행 리스크가 확대되기보다는 안정을 찾아가며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무디스를 비롯한 여타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도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과매수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7%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지수보다는 종목과 업종 중심으로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주에도 시장은 은행권 위기 관련 뉴스의 영향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나, 중립 이상의 결과를 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소화한 가운데 경기 및 기업 실적 펀더멘털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중 예정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 결과가 중요할 것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노랜딩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면서, 경기 둔화의 강도에 대한 문제로 재차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기 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시장은 또다시 소프트 랜딩(연착륙) 혹은 하드 랜딩(경착륙) 여부를 놓고 의견 충돌이 일어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 출현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