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온라인 시스템 개선 추진…유통 비용 연 2.6조 원 절감 기대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활성화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구축 등 유통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낸다. 온라인 거래 비중을 전 도매거래의 20%까지 높이고, 온라인 중심 직거래 비중도 10%까지 확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 같은 목표의 농산물 유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를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스마트 APC 정보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산지유통 과정의 운영·거래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한다. APC 내부 업무와 농산물 거래 디지털화 기반을 마련하고, 산지 온라인경매도 활성화한다.
도매유통에서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연내 개설을 위해 자체 TF팀을 구성해 준비한다. 농식품부는 연내 전국 단위의 농산물 온라인 거래소인 '온라인 가락시장'(가칭)을 만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채소·과일류 도매 거래부터 시작하고 2025년 축산, 2027년 식품·양곡으로 거래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aT는 통합플랫폼 구축, 이용 주체 유치, 운영 규정 등을 검토하고, 올해 가락시장에 시범 도입하는 전자송품장의 전국 확대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공급식 디지털 전환은 학교 등 공공급식 식재료 조달 플랫폼인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신규 오픈한 통합플랫폼을 홍보하고 사용기관별 맞춤형 기능을 도입해 신규 사용기관 확대에 나선다. 장기적으로 공공급식 전 분야 식재료 유통 디지털화를 구상 중이다.
이밖에 유통 주체 디지털 역량 강화도 본격화한다. 공사는 권역별 스마트 스튜디오를 운영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채널 확보를 지원하고,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에서는 농식품 유통 종사자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T는 이 같은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를 통해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거래 비중을 20%까지 높일 수 있고, 온라인 중심 직거래도 2020년 3.3%에서 2027년 1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농산물 유통비용은 연 2조6000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은 복잡한 다단계 유통구조를 효율화하고 산지조직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확대에 효과가 있다"며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정부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