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부분변경 쏘나타 전면에
제네시스는 2도어 쿠페ㆍ컨버터블
기아 첫 대형 SUV 전기차 EV9 데뷔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로 자리매김한 ‘2023서울모빌리티쇼(Seoul Mobility Show 2023)’가 30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내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0개국 160여 개 기업과 기관 등이 참가한다. 전시 규모만 따졌을 때 2021년 대비 약 60% 증가한 크기. 모터쇼를 벗어나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다. 그만큼 단순한 탈 것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다음 세대 '이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 '디 엣지'를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인다.
한결 세련되고 스포티한 인상으로 돌아온 게 특징. 2019년 데뷔한 8세대 모델이 3년여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이를 근거로 5년 주기의 세대교체 주기가 7년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가늠할 수 있다.
새 모델은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가 된 가로줄 주간주행등이 눈길을 끈다. 앞서 등장한 스타리아와 신형 그랜저 등과 마찬가지로 전조등은 범퍼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세대 현대차의 디자인 특징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N라인을 비롯해 △하이브리드와 △일반 모델 등을 4대의 쏘나타 디 엣지가 등장한다.
이 밖에 아이오닉 6 기반의 고성능 쿠페 콘셉트카 △RN22e와 포니 디자인을 밑그림으로 한 △N 비전 74도 등장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콘셉트카 엑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엑스 컨버터블이 등장한다. 각각 2도어 쿠페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이다.
세단과 SUV 등으로 국한했던 제네시스 라인업이 본격적인 고성능 영역으로 확대됨을 알 수 있다.
제네시스의 엑스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공개된 2도어 전기차 쿠페 콘셉트카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정수를 나타내는 외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양산 가능성이 커진 엑스 컨버터블이 큰 관심이 쏠린다. 양산된다면 기아가 로터스 설비를 인수해 광명공장에서 생산했던 2인승 로드스터 '엘란(Elan)' 이후 20여 년 만에 등장하는 국산 컨버터블이 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이자 플래그십 전기 SUV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 SUV에 도전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99.8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0.28의 우수한 공기저항계수(CD)와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HDP)이 관심을 끈다. 기존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로 주행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3열 대형 SUV EV9은 7인승 및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 구성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전시회 기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참관객이 전기 바이크, 전기자전거 등을 타볼 수 있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승회’와 교통안전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외부 별도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체험 시승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오프라인 중심의 전시회를 온라인 가상 공간까지 확장해 많은 관람객이 언제 어디서나 전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모빌리티쇼 메타버스를 통해 3D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전시장에 있는 것처럼 각종 신차와 모빌리티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추후 공개될 전용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