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반가운일"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 최소화하겠다."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인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이같이 발혔다.
시니어플러스영업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시니어 특화 점포다.
이 원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은행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영업채널에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은행 점포수는 2019년 6709개에서 지난해 말 5800개로 줄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라며 "특화점포 개설, 공동점포 운영 등 점포폐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은행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감원은 제도 보완을 통해 점포 폐쇄의 적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원장은 "점포폐쇄시 사전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TF'를 통해 점포폐쇄 절차 내실화 방안을 논의중이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들의 상생금융 발표에 대해 감사도 표시했다.
그는 "고금리 시대에 은행이 대출금리 인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등 고객과의 상생 노력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평판 제고, 고객 기반의 확대로 이어지면서 은행의 장기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현재까지 우리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장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을 면밀히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점은 고령층 특화 점포로 고령층 이용에 적합한 대기공간, 창구 등으로 내부를 설계하고, 전담직원, 고령층 전용 ATM 등 배치했다.
고령층 및 전통시장 밀집지역, 점포폐쇄 지역 등 감안해 지역 선정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동소문시니어플러스영업점' 1호를 개점했다. 2호 영등포점에 이어 화곡동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