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내 출입구마다 안전 강화
서울의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에서 4년 만에 ‘호수벚꽃축제’가 열린다. 시민들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호수 2.6㎞ 전체에 둘린 조명으로 ‘벚꽃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송파구는 다음 달 5~9일 석촌호수에서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를 주제로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매년 봄마다 석촌호수에는 2.6km에 이르는 호숫가를 따라 왕벚나무 592주, 수양벚 및 산벚나무 320주를 비롯해 2007년 주민 헌수로 추가 식재한 왕벚나무 220주까지 총 1119주의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로 시민들이 꽃 냄새를 만끽하고 아름다운 봄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구는 산책로를 따라 나무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벚꽃 야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호수 곳곳에서는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업사이클 미싱체험 △플리마켓도 마련된다. 구의 새 캐릭터인 ‘하하호호’가 함께 하는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도 마련된다.
축제는 5일 오후 6시 개막식 ‘벚꽃 맞이’를 시작으로 △송파구립합창단, 송파구립실버악단 등 구립문화예술단체의 공연 △청년버스킹 △시 낭송회 △어쿠스틱 팝, 재즈 공연 등이 석촌호수 동호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9일 오후 5시에는 '벚꽃만개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구는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지난해는 공식적인 벚꽃 축제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378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석촌호수를 찾았다.
이에 구는 축제 예산의 20%를 안전관리 비용으로 투자했다. 구는 닷새간 200명의 안전요원과 500명의 자원봉사자, 300명의 구청 직원을 배치해 43개의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철저히 관리한다. 급경사가 있는 내리막 및 밀집도에 따른 통제, 일방향 통행 안내 등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축제를 찾는 모든 분이 송파의 봄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면서 “‘아름다운 봄, 벚꽃 이야기 호수벚꽃축제’에 많이 오셔서 꽃으로 물든 호수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