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식 회원국이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핀란드는 앞으로 수일 내에 공식적으로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튀르키예를 마지막으로 30개 회원국 전체가 핀란드의 가입 비준안을 처리한 것에 환영했다.
그는 이번 핀란드 가입과 관련해 "나토 현대사에서 가장 신속히 비준 절차가 진행됐다"며 "핀란드를 더 안전하게, 그리고 나토는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1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랜 기간 유지해왔던 군사적 비동맹주의 노선을 버리고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0개국 회원국 전체의 허가가 필요하다.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대해 모든 유럽 국가들이 찬성했지만 그간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동의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전날 276명 만장일치로 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헝가리에 이어 튀르키예의 동의까지 얻어내면서 정식 회원국이 될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해외 언론들은 이르면 내주 나토에 최종 합류할 것으로 봤다.
핀란드에 대한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스웨덴만 남게 됐다.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국내 쿠르드족 이민단체와 쿠르드인들이 2016년 튀르키예 불발 쿠데타의 주역이라며 처벌을 요구했지만 이들에게 관대하다며 스웨덴 정부를 테러 용인국으로 낙인찍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