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진화 장비도 긴급확보해 투입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일 인왕산 산불 재발화를 막기 위해 열화상 드론 1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열화상 드론은 피사체 온도를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가시화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다. 육안으로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보다 온도가 높은 지점을 파악할 수 있어 잔불을 잡아낼 수 있다.
시는 열화상 드론 외에도 헤드 랜턴, 등짐펌프 등 개인 진화 장비를 긴급확보해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서대문구까지 확산하자 시는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긴급구조통제단·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해 운영했다. 또 인접 자치구, 사업소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산림청·경찰·군 인력 등을 현장 지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경 부암동주민센터에서 산불 상황을 보고 받았다.
오 시장은 “매우 건조한 상태라 전국적으로 산불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며 “대전에서도 큰 산불이 나서 소방헬기를 분산 배치해 운영 중인데 소방당국과 협의해 더 위중한 쪽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