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감 힐링'으로 정신건강 회복 돕는다

입력 2023-04-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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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상담 공간 '마음정원' 개발

▲마음정원 내부 (사진제공=서울)

서울시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한 상담 공간을 개발했다. 정신건강이 코로나 이후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심리상담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4일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회복과 변화를 돕는 서울형 상담 공간 '마음정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음정원은 공간에 진입하기 전 마음 상태를 객관화해서 들여다보고 상담사와 함께 나의 마음을 돌보며 정성껏 가꿔가자는 의미다.

서울시는 심리방역과 스트레스 해소의 접점으로서 상담 공간의 필수 요소인 방음, 집중, 안정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디자인했다.

열악한 환경은 상담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고 시선이 개방된 유리 벽체나 취약한 방음으로 상담 내용이 노출될 가능성, 이에 따라 내밀한 영역을 터놓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마음정원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논문 및 전문가들이 제시한 근거를 기준으로 개발했다. 조명, 색상, 소재, 향기, 음향, 소품 등 오감을 편안하게 하는 환경심리 기반의 스트레스 완화 요소도 적용했다.

대부분 현장에서 창문이 환기 이외의 역할을 못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디어 풍경창'도 설치했다. 5가지 자연테마 중 내담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미디어 풍경창을 통해 자연풍경을 자연의 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예민해진 감정을 다스리고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음정원 외부 파사드 (사진제공=서울시)

마음정원 디자인 적용 전후 사단법인 대한트라우마협회에서 진행한 효과성 평가 결과 정서 지수는 3.8%, 항스트레스지수는 좌뇌 13.1%, 우뇌 17.4% 높아졌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 지수는 낮아졌다.

서울시는 마음정원을 서울청년센터 강소오랑 2개소, 동대문구 가족센터, 구로구 가족센터,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등 총 5곳에 적용했다. 올해 자치구 보조금을 교부해 10개 이상을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정신건강 면역력을 강화하고 행복한 일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마음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상담 서비스 브랜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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