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따른 인플레와 이를 억제하려는 긴축 맞물린 결과”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은 5.9%, 지난해는 3.0%였다. 또 세계 상품무역 성장률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1.7%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WTO는 인플레이션을 성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랄프 오사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는 무역과 인플레이션이 밀접하게 연결됐다”며 “초기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감소가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고 무역성장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상품 수요를 감소시키면서 무역 성장을 더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오사 이코노미스트는 “이것(무역과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주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며 “무역성장은 결정적으로 통화 긴축 경로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WTO는 올해 상품무역 성장률이 바닥을 찍은 후 내년엔 3.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짚었다.
다만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알렉스 홈즈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2월 수입 지표는 실망스럽다”며 “중국의 재개는 경제 반등을 제공하겠지만, 상승 정도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