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금감원,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압수수색

입력 2023-04-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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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투데이DB)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을 압수수색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서울 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감원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한다는 관점에서 공개 매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인위적인 주가 관여 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SM 공개매수 과정 중 특정 세력이 에스엠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정황이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감원은 SM 주식을 인수한 기타법인 등에 대해 연관성 여부를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카카오의 매수 행위가 시세조종의 요건인 ‘고의’와 ‘목적성’을 갖췄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성희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적 사례에 비춰보면 (카카오의 매수가 시세조종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금감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서 서울남부지검이 영장을 청구한 뒤 금감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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