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미국 방문 후폭풍...항공모함 띄운 미·중

입력 2023-04-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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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호가 6일 태평양 해역에 나타났다. AFP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난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띄우며 압박하자 미국도 핵추진 항공모함을 보내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 대만 동부 해역에서 400해리 떨어진 곳에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나타났다.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호가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 떨어진 지점을 항행하며 군사적 압박수위를 높이자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만 국방부는 산둥호가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 선단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 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동남부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산둥호에서 비행기 이륙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도 중국 산둥함이 대만 동쪽 태평양에서 항해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둥호는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으로 전부 중국 기술로 제조한 첫 항공모함이다. 2017년 4월 인민해방군 해군에 공식 진수됐다.

전문가들은 바쉬 해협 항해는 산둥호가 장거리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대만과 미국에 대한 제재 카드도 꺼내들었다. 7일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를 겨냥해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라며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로 샤오메이친 및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마카오 입경이 금지됐다.

중국 외교부는 차이잉원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맞이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관계자들도 제재했다. 두 기관과 중국 대학, 기관, 기타 조직 및 개인과의 거래, 교류, 협력을 제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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