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방류 시 당분간 수산물 소비 급감 우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2일부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은 국민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더 나아진 ‘방사능 검사현황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수품원,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등 검사기관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각각 자체 누리집에서만 공개해 이용자가 일일이 각 누리집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검사 결과도 한글파일(hwp)을 별도로 내려받아야만 확인할 수 있었고 특정 품목이나 지역, 기간을 지정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없어 방사능 검사 결과를 한눈에 파악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수품원은 서비스를 개선해 앞으로 주 2회(월, 수) 누리집에서 다른 검사기관의 검사내용을 모두 포함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수품원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방사능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목표(4000건)보다 많은 5441건의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8000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이달 6일부터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meis.go.kr)에서 해양방사능 조사 결과를 지도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표 형식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해양방사능 조사 결과를 지리정보체계(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 기반의 정보를 활용해 지도에서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GIS는 지리공간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말한다.
앞으로는 지도에서 해양방사능 조사 내용을 알고 싶은 정점을 선택하면, 해당 조사 정점의 시기별 조사항목과 분석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해양수산 분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연안을 대상으로 해양방사능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산물 생산해역 등 7개 정점을 추가해 총 52개 정점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해역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 올해 기준 부적합은 0건이다.
그러나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경우 당분간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더 국민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나서면 우리 바다와 수산물이 방사능에 안전하다는 것을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