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위믹스 매입…최근 물량 빼고 지닥에 옮겨놔”
지닥 지갑에 보유한 위믹스 약 19만 개…약 3억원 규모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 해킹으로 약 3억 원의 위믹스를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오전 위메이드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약속대로 지난 1년 위믹스를 매입했는데, 최근 코인원에서 산 물량을 빼고 다 지닥에 옮겨 놨다”고 말했다.
해킹으로 본인이 피해 입은 물량이 얼마냐는 질문에 “거래소 시스템이 통합된 지갑으로 운영돼 이번에 탈취된 위믹스가 누구건 지 특정하긴 어렵다”면서 “고객들이 산 걸 누구거냐 네 거냐 내 거냐는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어 “(탈취된 위믹스는) 위믹스를 맡겨놓은 모든 고객의 공통의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해킹 사태 해결을 위해 재단대로 노력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잘 (해결) 되길 바란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4월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 및 급여로 위믹스를 매입하겠다고 약속한 뒤부터 매달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3월 15일 공식 미디움을 통해 밝힌 장현국 대표의 지닥 거래소 지갑 위믹스 보유 내역은 19만 80개이다. 위믹스가 지닥에서 탈취된 시점인 9일 오전 7시경 코인마켓캡에서 위믹스 시세는 1664원으로, 한화로 약 3억 1629만 원 규모다. 코인원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는 12만 8,362.8052 개로, 약 2억 1340만 원 규모이다.
아울러 장 대표는 위믹스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다른 자산에 비해 도난 규모가 큰 이유에 대해 “저희도 궁금하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거래소도 워낙 바쁜 상황”이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왜 자산 중에 어떤 걸 핫 월렛에 넣어 놓고 어떤 걸 콜드월렛에 넣어 놓았는지 이건 거래소 정책이라 현재 알고 있진 못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메이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회복 방안 등에 대해서는 수사 및 수습이 진행 중이라며 함구했다.
장 대표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협조하고 있고, 상황이 다 끝나서 이 상황이라는 게 명명백백하게 원인부터 결과까지 드러난 상황에서 위믹스 재단이 해야할 일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에 대해서는 “재단 물량은 재단 월렛에 다 보관하고, 월렛 주소가 다 공개돼 있다. 그건 이미 실시간으로 다 확인할 수 있고, 코인마켓캡이나 쟁글을 통해서도 검수하고 있다”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