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커뮤니티 ‘미주 엄마들(Miju Moms)’이 작성했다.
친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은 해당 청원 글을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하며 청원 동의 독려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7시 기준 청원 인원 1만7000명을 넘겼다.
해당 청원사이트는 회원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별다른 조건이나 검증 절차 없이 청원 글을 올릴 수 있다. 청원 동의는 로그인도 필요 없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적으면 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동의할 수 있다. 이름과 이메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도 없다.
청원을 살펴보면 2022년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고 했다.
이들이 지목한 한인 자매는 한동훈 장관의 처조카들이며 또 다른 학생은 한 장관 딸을 뜻한다. 또 한동훈 장관의 딸이 가짜 연구 논문 게시, 저작권 위반 등의 허위스펙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응해 ‘한국 정치인 딸이 MIT에 입학한 것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중지하라’(Stop Attacking Viciously on the Admission of a Korean Politician’s Daughter to MIT)는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다.
닉네임 ‘베스터 인(vester In)’을 사용한 청원 작성자는 “최근 한 어린 소녀의 MIT 입학과 관련, 일부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일부 개인이 근거나 증거 없이 누군가의 업적을 공격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고 적었다.
500명 동의를 목표로 시작한 해당 청원에는 현재 4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