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키친과 허닭 인수효과에 프레시지 매출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매출액 5297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6년 창립 이래 국내 식품업계에 밀키트를 알린 선도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부터 닥터키친, 라인물류시스템, 허닭, 테이스티나인을 차례로 M&A(인수 및 합병)한 후, 지난해 매출액 5297억 원(잠정)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밀키트를 비롯한 가정 간편식(HMR)에 대한 시장 선호도 상승이 낳은 결과로 프레시지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7%에 달한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297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1105억 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6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율 5.6%포인트(p), EBITDA율 10.5%p가 각각 개선된 것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M&A등 일시적 비용을 감안한 ‘조정후 EBITDA 손실’은 619억원 으로 전년비 11.5%p 개선됐다. EBITDA율은 EBITDA를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개별 실적으로는 매출액 2148억 원, 영업손실 439억 원(-20.4%)을 기록했다. 직전년 매출액 1889억 원과 영업손실 465억 원(-24.6%)과 비교했을 때, 각각 13.7% 증가, 영업손실율 4.2%p 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M&A 이후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각 사 사업 결합, 유관 조직 통합과 개편을 통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원.부재료 비용 등 원가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을 가속화하고, 재고 관리 건전성 개선을 통한 내실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국내 HMR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현재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총 11개국에 간편식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현지화를 목표로 이미 진출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현지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직접 생산 및 판매, 제품 SKU(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후 싱가포르 현지화 프로세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면 베트남, 태국 등 제3국에서도 진행하며 사세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대형 식품업체부터 소상공인까지 전처리 과정이 완료된 식재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레시지도 OEM·퍼블리싱 외 대용량 밀키트를 납품하는 밀솔루션 사업을 점차 확대 예정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프레시지는 그간 국내에서 제조와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하여 소비자와 협력사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면서 “올해는 해외 현지의 최적화된 제조·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직진출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