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멘트 업체에 생산량 증가 요청
▲쌍용C&E 강원 영월공장 시멘트 출하장 앞에 시멘트 운송 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쌍용C&E)
시멘트 생산량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봄철 성수기 시멘트 수급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 업체에 생산량 증가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국시멘트협회에서 한국시멘트협회 및 시멘트 생산업체와 '시멘트 수급 현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시멘트 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주간 시멘트 생산량은 97만 톤으로 3월 마지막 주 대비 4.7%(4만 톤) 늘었다. 또 가동 중인 생산설비(소성로)도 3월 말 기준 24기에서 28기로 늘었다. 다만 출하량은 5.2%(5만 톤) 줄었는데 이는 주중에 내린 비로 건설 현장 작업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시멘트 생산량 증가를 위한 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시멘트 업체는 당장 보수가 필요한 생산설비를 제외한 물량은 보수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하고, 돌발 보수에 대해서도 수리시간을 최소화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올해 수출물량 중 조정의 여지가 있는 물량에 대해 수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가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반복되는 봄철 성수기 시멘트 수급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시멘트·레미콘 업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