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새 작품"...156개 국내 갤러리 모인 화랑미술제

입력 2023-04-14 11:11수정 2023-04-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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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한 제41회 화랑미술제를 관람하는 관람객 모습 (화랑미술제)
올해로 제41회째를 맞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16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갤러리들이 신진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주무대로 활용하는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고의 입장객수와 매출 기록을 달성했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13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화랑미술제는 코엑스 B홀, D홀 두개 홀에서 156개 국내 갤러리의 작품을 전시한다. 넓힌 전시 공간에 900명 이상의 작가들이 출품한 1만여 점의 작품을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979년 시작해 매해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되는 대규모 아트페어인 만큼 ‘키아프’(9월), ‘부산아트페어’(10월) 등에 앞서 한 해 미술시장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주요한 행사로 여겨진다.

지난해 9월 하우저앤워스, 카스텔리, 가고시안 등 해외 유명 갤러리가 대거 내한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던 ‘프리즈’와 달리 오직 국내 갤러리만 참여할 수 있다.

여타 아트페어와 달리 부스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덕에 갤러리들이 신진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부담 없이 선보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개막한 제41회 화랑미술제를 관람하는 관람객 모습 (화랑미술제)

14일 박준수 화랑미술제 전시사업팀장은 "화랑미술제는 워낙 대형작품보다는 새로운 작가의 프로모션 장으로 많이 활용하는 곳"이라면서 "화랑협회가 회원 화랑을 위해 약 10억 원 규모를 투자해 부스비를 지원하는 만큼 갤러리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젊은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많이들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랑미술제는 지난해 미술시장 활황 분위기를 타고 입장객 5만3000명, 판매액 177억 원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쓰기도 했다.

올해 역시 VIP 대상으로 진행한 12일 사전 관람에만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 각국 대사 등 4500여 명이 방문하며 지난해 대비 1.7배 증가한 역대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고 화랑미술제 측은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고재 등 유서 깊은 대형 갤러리와 함께 갤러리세인, 본화랑, 이유진 갤러리, 조현화랑, 공근혜갤러리 등 156개 갤러리가 부스를 차리고 미술 애호가를 만날 예정이다.

단색 추상화의 대표로 손꼽히는 박서보, 숯을 주재료로 활용하는 이배,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건용 등 국내 거장의 작품은 물론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김선우(가나아트), 이사라(노화랑), 노상호(아라리오갤러리) 등의 작품이 고루 어우러졌다.

그림 판매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제갤러리의 바이런 킴ㆍ칸디다 회퍼 작품, 가나아트의 김선우 작품, 조현 화랑의 이배 작품, 샘터화랑의 박서보 작품, 갤러리 제이원의 하종현 작품은 일찍이 주인을 만났다.

일반 관객도 전시된 그림을 구매할 수 있다. 신진 작가의 작품은 50만 원대부터 600만 원대까지 분포돼 있다. 김 전시사업팀장은 "'줌인'(ZOOM-IN)이라는 신진 작가 특별전에는 50만 원대 작품이 있고 전문 작가들의 작품도 300만 원대부터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신진 작가 등용문 코너로 마련된 '줌인'에는 강민기, 강원제, 김보민, 김재욱, 백윤아, 손모아, 심봉민, 이해반, 젠박, 조윤국 등 10명 작가 작품을 전시 중이다.

화랑미술제는 16일까지 5일간 코엑스 B홀, D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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