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매장량 세계 1위 칠레와 핵심 광물 협력 강화

▲칠레에 위치한 탄산리튬 창고로 한 직원이 들어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핵심 광물 협력 강화를 위해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칠레 등 남미의 자원 부국을 찾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18~21일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 핵심 광물 사업조사단을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의 리튬 국유화, 중남미 국가들의 리튬협의체 결성 구상 등 자원 민족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핵심 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파견은 남미 자원 부국과 양자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기업 주도의 해외자원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LS MnM △삼성물산 △포스코 E&C △포스코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조사단은 우선 리튬 세계 최대 부존국인 칠레를 찾는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생산량 세계 2위 국가이며 구리는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몰리브덴 역시 매장량 세계 4위, 생산량 세계 2위 국가다.

조사단은 칠레 광업부 장관, 칠레 동위원회(Cochilco) 및 칠레 광물공사(ENAMI) 등 관계자를 만나, 한국의 우수한 광물 가공 기술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이 칠레의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수요기업과 현지 광업 기업 간 사업 기회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칠레 광물 공사(ENAMI)와 합동으로 한-칠레 핵심 광물 비즈니스 세미나를 열어 칠레 정부의 리튬 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리튬, 구리 등 유망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리튬 부국인 아르헨티나(매장량 세계3위, 생산량 세계 4위)에서는 우리 기업이 리튬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인 살타주 정부 관계자와 에너지광업공기업(REMSA)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조사단은 해당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구하는 한편, 유망 리튬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협의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 말 발표한 '핵심 광물 확보전략'에 따라 우리 기업이 해외 유망프로젝트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핵심 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 광물 부국과의 양자·다자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