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2회에서는 20년 차 전업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이 각성하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정숙은 간이식 수술 후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가장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회한에 휩싸였다. 여전히 까다로운 남편은 차가웠고, 정성스레 차린 식탁에도 고마운 줄 모르는 가족들까지, 우아하고 완벽했던 가족이라 여겼던 판타지가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행복이 뭔지도 까맣게 잊고 산 차정숙은 친정엄마의 “넌 공부하는 걸 제일 좋아했어”라는 한 마디에 마음이 움직였다. 여기에 생명의 은인 로이킴(민우혁 분)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은 차정숙은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의 반응은 냉담했다. 레지던트에 도전하겠다는 차정숙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늙고 병든 전공의 누가 반갑다고 해?”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렸다. 차정숙은 남편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고득점으로 합격했다.
기쁨도 잠시 차정숙은 또 한 번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나이가 많고 간이식 수술까지 한 차정숙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차정숙에게 불합격 통보가 날아들었고, 서인호는 아내의 소식에 어깨춤까지 추면서 안도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불합격했다던 차정숙이 구산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로 등장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과연 차정숙에게 어떤 반전이 일어난 것인지, 또 아슬아슬한 만남을 이어갔던 서인호와 최승희(명세빈 분)에게 불어 닥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차정숙과 서인호, 최승희의 기막힌 과연 인연도 드러났다. 유명한 캠퍼스 연인이었던 서인호와 최승희를 뜻하지 않게 갈라놓은 장본인이 차정숙이었다. 이후 미국 연수에서 재회한 서인호와 최승희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이 밝혀졌다.
한편, ‘닥터 차정숙’ 2회 시청률은 전국 7.8% 수도권 8.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타깃 시청률 역시 2.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