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개발 기업 오스코텍은 오는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OCT-598(EP2/4 이중 저해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스코텍은 연세대학교 조병철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다양한 암종의 동물모델에서 단독투여는 물론,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서 OCT-598의 뚜렷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마우스 폐암 모델에서 표준치료법(화학항암제+면역치료제)과 병용투여 시 모든 마우스 개체에서 종양이 완전관해됐고, 완치된 마우스 5개체에 같은 암세포를 추가로 이식했을 때 4개체에서는 종양이 자라지 않아 전신적인 항암면역 반응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항암제 저항성 발생에서 PGE2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악성종양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생물학적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OCT-598은 지난해 3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기술이전 계약 이후 연세대학교 및 카나프테라퓨틱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전연구 및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진행해 왔다.
OCT-598이 타깃하는 EP2/4는 암세포가 악성화 과정에서 종양미세환경에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 E2(PGE2)의 수용체이다. PGE2는 암세포의 역분화를 촉진해 내성 및 전이를 늘리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종양미세환경을 유도함으로써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저해하는 매개체로 잘 알려져 있다. OCT-598은 이런 작용을 차단해 종양의 악성화에 따른 치료 내성을 극복하고 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스코텍은 OCT-598의 공정개발과 시험생산에 착수했다. 3분기 중 GLP 독성을 비롯한 전임상을 진행하고 내년 2분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다수의 표적항암제가 개발되었지만 암 환자의 대부분은 결국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전이로 인해 사망하는 만큼 암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라면서 “EP2/4 저해제가 그러한 접근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