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AI 발전 속도 대비해야...정부가 개입할 적기”

입력 2023-04-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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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조약, 관련 법률 있어야”
AI 기술 초기단계...정부 차원 개입 적기 지적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인공지능(AI) 발전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산업의 중심에 있는 구글의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차원의 AI 관련 규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CEO는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회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AI의 빠른 발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사회가 이미 이 기술이 출시돼 보편화한 것처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AI 기술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어 정부가 개입할 적기”라면서 “규제가 있어야 하고 관련 법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회에 해를 끼치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대가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AI와 함께 일해본 사람이라면 AI가 매우 심오하고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AI에 대한 적응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면 사회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에 대해 사회가 준비돼 있는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기술이 개발되는 속도에 비해 사회 제도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속도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껴 한편으로는 아닌 것 같다”면서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달 구글은 작년 11월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로 AI 챗봇 바드(Bard)를 선보였다. 챗GPT에 이어 바드까지 연달아 출시되면서 AI 발전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도 커지게 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 AI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인사들까지 AI 개발 관련 연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구글은 ‘AI 규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피차이는 사회 차원에서, 정부 차원에서 AI 남용을 처벌하는 법률, AI 관련한 국가 간 조약, 윤리 의식 등을 빠르게 정립하고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회사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자와 윤리학자, 철학자들이 AI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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