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창당 예고...김종인 “내가 옆에서 돕겠다”

입력 2023-04-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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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정치를 바꾸는 일, 국민들에게 달려 있어”
김종인 “금태섭, 용기 갖고 창당 시도...옆에서 돕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8. bjko@newsis.com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1년 후 총선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성찰과 모색) 준비모임에서 질의응답 중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저는 한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며 “어떻게 되는지는 차차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저는 정치에 있어서 당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인물 중심으로 추종하는 정치가 틀렸다는 것을 아는데, 현실에서 어떻냐 하면 탄핵 이후에 국민의힘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도 바뀌지 않고, 문화도 바뀌지 않고, 과거에 하던 일을 똑같이 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을 데려와서 집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특히 “우리 정치를 바꾸려면 국민들이 바뀌어야 한다. 궁극적인 힘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의 역할은 이 상태로는 안 된다 말씀드리고, 좀 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가가서 설명을 드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못 한다고 해서 민주당 정권이 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요? 저는 조금도 안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창당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토론이 끝난 후 김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제3정당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이 20년 동안 체험했다”며 “소위 민주당을 믿어보고, 국민의힘을 믿어봤는데, 이 사람들이 해결해주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예로 들며 “이런 것을 보면, 정치가 무엇을 지향하냐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 스스로 각성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정치에 매여서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기 때문에 국민의 각성이 어느 정도까지 가느냐에 앞으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금 전 의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금태섭 전 의원이 용기를 갖고 시도를 하니까 내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이)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뒤이어 토론회장에서 나온 금 전 의원은 ‘새 정당이 언제 출범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 2012년부터 제3지대 운동에 관여하고 지켜본 바에 따르면 서둘러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정치인들이 많이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지만 실제적으로 깨고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그 길(창당)의 길을 걷겠다고 말씀드렸고, 차차 준비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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