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재판서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 대부분 부인

입력 2023-04-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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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연합뉴스)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이 법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이날 조 회장은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조 회장 측은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 계열사 자금을 사적으로 대여한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법인카드와 차량 사적 유용 역시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횡령과 배임에 적용되는 것인지 향후 법리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조 회장은 회삿돈 수십억 원을 유용해 개인 집수리와 차량 구매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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