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선 출퇴근 비용 절감·업무 효율화 재택 유지
집중도 향상되고 생산성 높아져 기업·직원 만족도 높아
코로나19로 인해 부상했던 재택근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데믹 기조 속에 사무실 복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가장 공격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왔던 IT 업계에서도 올해부터는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업무 효율화 등을 이유로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잇따라 종료되며 사무실 출근이 늘어나자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에 대한 정보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IT업계의 젊은 직원들은 출퇴근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집중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점을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존의 ‘주1회 사무실 출근’ 체제를 없애고 올해 1월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재택 근무를 하든, 지방이나 해외든 상관 없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근무해도 된다.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플랫폼(P2P) 데일리펀딩 역시 팀별 자율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창업 초기부터 인재 확보를 위해 2030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중인 데일리펀딩은 ‘반려동물 동반 출근제’를 비롯해 8-10시 자율 출퇴근제 등을 유지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해 유지하고 있다. 각 팀 별 업무 성격에 따라 출근하는 날을 따로 지정하고, 그 외엔 자유롭게 어디에서나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 또 7-10시 자율 출퇴근제를 비롯해 각자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는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추는 등 워라밸 좋은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글로벌 게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오피지지도 가장 효율적인 업무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 한달 살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근무가 가능한 ‘디지털노마드 환경’을 구축하는 등 업무 환경 개선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있는 IT업계 한 직원은 “출퇴근 시간으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 효율적으로 업무 관리가 된다”며 “이로 인한 업무 집중도 향상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회사와 직원 모두 만족하는 형태의 근무 체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