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 군비 증강 움직임…증권가 “방산 기업 수출 본격화 움직임”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언에 방산주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회장 방한까지 겹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1일 전일 대비 4.73%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27% 넘는 상승이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20.93%), LIG넥스원(10.88%)도 크게 올랐으며 중소형 주인 퍼스텍(33.29%), 빅텍(14.62%) 등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하다. 현대로템은 4월 한달간 1837억 원 순매수했으며, 한국항공우주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1678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방산주 상승의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군비 증강 움직임이 방산 산업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과 같이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발언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무기 공급은 그것이 어느 나라에 의해 이뤄지든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반러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즉각 반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폴란드 국영 방위산업체 PGZ의 세바스찬 흐바웨크 회장도 한국산 무기 수입과 관련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방문했다는 점도 수주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증권가에선 올해 방산 기업들의 수출 본격화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KB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지난달 31일 폴란드 PGZ와 K2PL 생산 및 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 현대로템이 국내 생산해 납품할 320대, 폴란드 PGZ 측 현지 생산 500대 등 총 820대로 구성된 2차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주가는 단기 실적 영향보다 중장기적 전세계 군용기 시장에서 마켓쉐어가 핵심”이라면서 “폴란드 48대 수출 계약을 통해 기종 업그레이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