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하르툼/AP뉴시스
일주일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 교민 수십 명이 대사관에 모여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수단에서 머물고 있는 한국인 29명 중 수단 국적의 1명을 뺀 28명이 모두 안전하게 수도 하르툼의 대사관에 모여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룻밤 이곳에서 머문 뒤 다음날 철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철수 경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 대사는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외교부와 신속대응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지침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철수 경로는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군 수송기에 탑승하거나,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가서 배를 타는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한국 국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수송기는 이날 수단에서 가까운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