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최신 반도체 칩 개발을 위해 6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전 테스트 제품보다 더 발전된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암은 모바일 장치, 노트북 및 기타 전자제품용 시제품 반도체 칩 개발을 이끌 새로운 솔루션 엔지니어링 팀을 구성했다. 새로운 팀은 올해 2월 새롭게 고위 경영진에 합류한 케보크 케치치언이 이끌고 있다. 그는 퀄컴에서 플래그십 제품인 스냅드래건 칩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반도체 제조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암이 칩 제조업체에 설계도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반도체를 판매해 미디어텍이나 퀄컴 같은 자사 최대 고객과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암이 반도체를 직접 판매하거나 라이센스를 부여할 계획은 없이 시제품만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암이 신규 고객을 유치해 성장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자체 반도체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객들에 자신이 생산한 반도체의 뛰어난 성능을 직접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이와 같은 시도는 고객과 직접 경쟁하지 않고 설계만을 판매한다는 암의 사업모델이 유지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시제품이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브래디 왕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세계 최고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해 픽셀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신이 윈도의 주인이라고 생각해 서피스 노트북을 생산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 암은 다른 칩 개발자보다 더 나은 동급 최강의 암 기반 칩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다”며 “그러나 칩을 생산하는 것은 일반 기기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세대에 걸친 개발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