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낮아진 청약 문턱으로 견본주택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한 4개 단지 가운데 2곳에서 1순위 통장이 1만 건 이상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19곳 가운데 1만 명 이상 청약한 곳은 단 3곳뿐이었다.
경기 역시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2순위까지 미달되는 단지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마감되는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 분양했던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9.2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아파트분양지수 조사에 따르면 이달 지수는 86.3으로, 2월 61.0 대비 25.3포인트(p) 상승했다. 여전히 기준 수준인 100을 밑돌고는 있지만, 1월 43.9, 2월 61, 3월 72.1, 4월 86.3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에서 총 19곳, 1만61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만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초부터 이어졌던 규제 완화가 조금씩 시장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청약 문턱이 낮아지고 전매도 한결 수월해 진만큼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은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가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3개 동, 총 35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다. 5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평택에서는 제일건설㈜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옆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주변에 들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 대규모 단지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 일대에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규모로, 전용 59~84㎡ 총 424가구 중 2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