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서 환영 나온 화동의 볼에 입 맞추며 답례한 것을 두고 ‘성적 학대 행위’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징계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으로 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없는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 혈안인 것 같다”며 “장 최고위원은 지난번에도 똑같은 막말을 해서 징계안 제출했는데 또다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해서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 볼에 입을 맞췄다”며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 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의 주장에 여권은 즉각 반발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화동에게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부시 전 대통령도 성적 학대를 한 것인가”라며 “이따위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경태 의원 때문에 다른 청년정치인들 앞길 다 막히게 생겼다”며 “양심이 있다면 당장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