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의 웹3에 대한 관심 커져…하반기부터 금융 혁신사례 많아질 것”

▲(왼쪽부터) 김용진 프레스토랩스 대표,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 진창호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바이낸스와 블록체인법학회가 블록체인이 가져올 금융 혁신에 대한 전통 금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부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만난 혁신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진창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28일 열린 ‘디지털혁신학술포럼’ 2부 세션에 참가해 “블록체인, 웹3가 전통 금융과 함께 가는 부분이 생기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금융 혁신사례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진 파트너는 “전체적으로 과거에는 블록체인 업계가 혁신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테라루나, FTX 사태 이후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면서 “규제 당국이 이제는 블록체인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기보단, 전통 금융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통 금융 기관들이 토큰 증권, 가상자산 거래소 진입, 중앙발행 CBDC·스테이블코인·토큰 증권의 연계 등에 관심을 갖고 컨설팅을 받는 사례가 늘어난 만큼, 기술을 활용한 혁신의 중심이 전통 금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 웹3 시장이 기관과 전통 금융, 핀테크와 함께 가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과거에 업계에 씌워졌던 ‘자기들끼리 논다’는 프레임도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레온 풍 바이낸스 아태지역 대표가 금융 회사들의 혁신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날 세션을 함께한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는 “(예를 들어) PE펀드를 개인들에게 쪼개서 살 수 있게 해주는 등, 웹3에서 출발한 것(혁신)도 있지만 웹2 기업에서 출발해 중간에서 만나기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회사들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웹3 업계라고 표현하는 것을 모바일로 치면, 요즘엔 모바일 업계라는 말을 잘 안 쓴다”면서 “결국 핵심적인 기술은 모든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웹3의 노력만큼 기존 기업에서 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주제 진행된 2부 세션에는 진창호 파트너를 포함해 김용진 프레스토랩스 대표,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 이중훈 고팍스 부대표 등이 참석해 주제와 관련한 의견과 전망을 공유했다.